환율이 약보합권에서 출발, 1,282원선을 거닐고 있다. 밤새 달러/엔 환율과 역외선물환(NDF)환율이 내림세를 보인 점을 반영했다.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 물량이 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심리를 조장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로 방향을 바꾸고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 조정을 보이는 점 등이 방향성을 찾기 힘들게끔 만들고 있다. 전날의 약보합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서히 저점을 낮추는 흐름이 될 가능성이 많으나 크게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순간적인 수급상황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0.60원 내린 1,282.4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0.50원 내린 1,282.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2.80원으로 올라선 뒤 레벨을 낮추면서 9시 35분경 1,282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추격 매도세가 따라붙지 않으면서 소폭 되오른 환율은 1,282∼1,282.40원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286원에서만 거래가 이뤄지는 한산한 흐름 끝에 1,285.50/1,287원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2.71엔으로 소폭 오름세다. 뉴욕에서 최근 오름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의 출회 등으로 큰 폭 하락, 122.62엔에 마감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58억원, 19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그동안의 순매수 기조를 일단 차단했다는 점에서 매물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지난 이틀동안 2,0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분의 공급도 예상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많이 빠질 것 같지 않지만 외국인 순매수자금과 NDF정산관련 매물로 인해 어제보다 레벨은 내려설 것"이라며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 과감히 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 하락 기조는 변함이 없고 서서히 내려앉는 분위기"라며 "오늘 거래는 1,281∼1,283원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