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 도축.가공.판매를 위한 '마육(馬肉) 가공공장'이 내년 상반기에 전국 최초로 제주에 설치된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녹산장 영농조합법인'은 최근 마육 가공공장 시설사업을 도(道)에 신청해와 설립 위치와 규모, 사업 내용 등을 검토중이다. 이 마육 가공공장 건립 계획에 따르면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에 대지 5천㎡를 확보하고 연건축면적 522㎡규모로 마육 가공공장을 지어 말고기 가공사업을 벌일계획이다. 제주 녹산장 영농조합법인은 내년 상반기중 14억3천만원을 들여 공장 건립 사업을 마무리지어 내년 6월중 개장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처음 설립되는 마육 가공공장에서는 말을 도축해 그대로 도내 식당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말뼈를 이용한 농축액 개발 등 2차 가공품도 생산한다. 특히 제주산 말고기가 일본에서 여성들에게 미용식으로 인기가 있고 남성들에게는 강정식으로, 노인들에게는 풍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고품질 청정 말고기를 일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현우범(玄又範) 제주도 축정과장은 "지금까지는 말고기가 식당 등에 식용으로주로 유통되어 왔으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육가공공장을 허가, 가공식품을 만들도록 할 계획이며 이에따라 도비와 군비 2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