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의가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현대아산과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다음달 초 북한에서만나 민간차원의 구체적인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현대아산은 21일 "난관에 봉착한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아태평화위측에 만날 것을 제의했다"면서 "이에 따라 현대아산과 조선아태평화위간 회담이다음달 초 금강산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또 "조선아태평화위가 현재 나름대로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관광특구 지정, 육로관광 실시 등이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 측에서는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이 회담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 회담에서 육로관광 실시에 관한합의는 어렵더라도 관광특구 지정 문제에 대해서는 연내에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될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단 관광특구 지정만 이뤄지면 국내외 자본을 유치하는 것은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금강산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육로관광과 관광특구문제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자금난까지 겹쳐 현대아산의 사정이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민족적 사업으로 결코 중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아산과 조선아태평화위는 당초 금강산 관광사업 3주년인 18일 금강산에서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제6차 남북장관급 회담 결렬을 이유로 불참해 성사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