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 이동거리가 0.70원에 그치고 있으며 1,282원선에 몸을 기대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반락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크게 늘면서 시장 주변 여건이 상반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식시장을 바라보면서 거래에 나서고 있으나 하락 기대 심리에 비해 실제 물량 공급이 따라주지 않는 '몸 따로 마음 따로' 장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5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내린 1,283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오른 1,283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내려 1시 37분경 1,282.50원으로 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세로 1시 46분경 1,283.20원까지 소폭 올랐으나 추가 반등도 막힌 채 대체로 1,282원선을 거닐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최근의 부진한 매수세에서 벗어나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각각 1,196억원, 288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21일 오후장 이후부터 물량 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내림세를 띠면서 123.08엔을 기록중이다. 정체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조심스럽게 방향 탐색에 나서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 팽팽하게 유지되고 은행간 거래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식시장도 급락하고 있으나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돼 그다지 영향은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준인 1,282∼1,283원을 벗어나기 힘들도 당분간 이런 레인지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