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강정원 행장은 20일 "합병이나 지주회사 편입이 아닌 금융 전업그룹 등 국내기업으로의 매각이 공적자금 회수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오후 기업설명회(IR)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며 서울은행의 향후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설명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또 서울은행의 매각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기업이나 금융전업그룹등 모든 기업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매각 원칙을 밝힐 것이라고 서울은행은 전했다. 특히 서울은행의 내재가치를 인정해 우량으로 이끌 수 있는 기업에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강조할 것이라고 서울은행은 말했다. 서울은행은 부실여신을 대폭 정리, 작년말 19.75%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지난 9월말 3.6%로 낮췄고 지난 5년간 적자에서 벗어나 9월말 1천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또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정착시켜 부실여신을 방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서울은행은 소개했다. 한편 서울은행은 이날 오후 5시 조선호텔에서 주요 거래기업과 투신사,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IR를 개최, 국내 매각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