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내년 월드컵축구대회에 대비, 내달부터 중국, 일본과 잇따라 항공회담을 열기로 했다. 건교부는 "최근 중국 민항총국과 내달 중순께 항공회담을 열어 노선 확대를 논의키로 한데 이어 일본과도 내년 4월 나리타공항 제2활주로 개장에 앞서 회담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20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두 나라와 구체적인 회담일정, 장소, 의제 등에 대한 조정을 마무리하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취항 희망노선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건교부는 중국, 일본과 항공회담을 통상 2년에 한차례씩 열어 왔으나 내년에는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관광객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2년연속 회담을 개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중국과의 회담에서 인천-청두(成都), 인천-난징(南京), 부산-시안(西安) 등 6개 노선을 신설하고 인천-베이징(北京) 등 13개 노선을 증편키로 한데 이어 12월 일본과는 내년부터 인천-도쿄 노선을 주 35회에서 56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내달 월드컵 조추첨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할 경우 양국간 임시항공기 운항 등 대폭적인 노선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미테러 참사 여파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수익노선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