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대체로 한달에 2∼3회 쇼핑을 하며 한번 쇼핑할때 쓰는 금액은 4만∼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 쇼핑으로 한달 평균 12만원대의 지출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모바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비존(Mbizon)이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지역 20세 이상 성인 남녀 7백34명을 대상으로 18일 공동 실시한 할인점 고객성향 조사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달에 2∼3회 할인점에서 쇼핑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6.3%로 가장 많았다. 1회가 22.4%,4∼5회가 21.5%로 그 뒤를 이었다. 한번 쇼핑할때 쓰는 돈은 4만∼5만원대가 3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6만∼10만원대(26.5%),2만∼3만원대(21.7%)순이었다. ◇쇼핑횟수와 금액=쇼핑횟수와 소득수준이 밀접한 관계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달 소득 1백만원 이하 가구에선 한달에 1회 쇼핑이 42.5%로 2∼3회(32.9%)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3백만원을 넘는 가구는 2∼3회와 4∼5회가 각각 30.4%,30.2%로 엇비슷했다. 쇼핑금액도 연령별 직업별 소득수준별로 차이가 많았다. 40대의 경우 1회 쇼핑액이 6만∼10만원대라는 소비자가 36.7%에 이르러 4만∼5만원대(30.8%)를 앞질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와 주부들이 할인점의 '큰손'으로 드러났다. 자영업자의 39.2%와 주부의 36.4%가 한번 쇼핑할때 6만∼10만원대를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주 가는 할인점=1위는 이마트로 41.7%였다. 농협 하나로클럽(12.5%)과 까르푸(12.4%)가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차지했다. 이마트와 까르푸는 매장수가 각각 39,22개로 조사대상 지역 곳곳에 들어서 있어 고객들이 자주 들를만한 여건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창동과 양재동,경기 일산과 분당 등 4곳에 불과한 농협 하나로클럽이 2위로 나타난 것은 과일 야채 육류 등 생식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자주 가는 이유로는 '집과 가까워서'가 49.3%로 단연 1위였다. ◇가장 좋아하는 할인점=자주 가는 것과 상관없이 가장 좋아하는 할인점이 어디인지 묻는 질문에 47.6%가 이마트라고 답했다. 까르푸가 13.6%,하나로클럽이 9.6%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할인점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소비자의 34.4%가 '상품구색의 풍부함'을 꼽았다. 가격의 저렴함(15.8%)과 주차의 편리성(13.2%)을 든 소비자도 많았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