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전장품 전문기업인 현대오토넷은 미국 포드사와 전기자동차용 모터 컨트롤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오토넷은 이에따라 내년 2월 첫 선적을 시작으로 5년간 포드에 3천만달러 규모의 모터 컨트롤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시키는 필수장치인 전기자동차용 모터 컨트롤러는 지금까지 미국, 일본, 독일 등 일부 선진국이 설계와 생산기술을 갖춘 첨단 부품으로 국내 업체가 생산한 것은 현대오토넷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수출되는 컨트롤러는 포드가 내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생산할 도심형 전기자동차 'TH!NK'에 장착될 예정이라고 현대오토넷은 밝혔다. 전기자동차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엔진 대신 컨트롤러와 모터,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며 이중 컨트롤러는 전기차내의 각종 전장품에 대한 전원 공급을 위해 일반 자동차의 180V/DC 전압을 12V/DC 전압으로 변환시키는 기능을 갖고 잇다. 현대오토넷은 전기자동차 컨트롤러 개발 전문회사인 미국 이노바 시스템스와 지난 96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설계기술은 이노바가, 생산과 품질기술은 현대오토넷이맡기로 하고 개발을 추진, 작년 10월 샘플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오토넷 해외영업팀장 김성수 이사는 "생산과 품질기술 면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돼 무공해 환경친화형 전기자동차를 개발중인 세계유수의 자동차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