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 한샘 퍼시스 등 가구업체들이 대형 인테리어 쇼룸을 잇따라 개설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대리점으로는 다양한 제품을 전시할 수 없어 영업에 한계를 느낀 가구업체들이 서울시내 주요 지역에 1천여평 안팎의 대형 쇼룸을 열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은 서울뿐 아니라 지방 도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최근 법정관리에서 벗어남에 따라 대형 쇼룸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 가구거리인 서울 논현동에 30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6층 규모(전시매장 7백20평)의 전시매장을 지난달말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신혼부부를 위한 평형별 토털 인테리어를 갖췄다"고 말했다. 퍼시스는 지상2층 규모(전시매장 5백30평)의 인테리어 쇼룸을 서울 오금역 부근에 낸 데 이어 지방 도시에 속속 쇼룸을 열 계획이다. 대구 산격동 섬유유통단지내 1천3백90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 1월 개점 예정으로 30억원을 들여 전시장을 착공했다. 부산지역에서도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서울에는 내년말까지 두 곳에 추가로 전시장을 열 예정이다. 한국가구는 논현동에 최근 지하1층 지상5층(매장면적 1천평) 규모의 인테리어 쇼룸을 열었다. 매장 운영을 전담하는 별도법인 라이프스타일(대표 김경희)도 설립했다. 리바트도 강남이나 분당에 올해안에 인테리어 쇼룸을 내기로 하고 장소를 찾고 있다. 서울가구조합은 지난달 내놓은 혼례용 가구 아이오(AIO) 시리즈의 전시공간 확충을 위해 전국 가보로 매장을 대형 쇼룸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이밖에 국내에 인테리어쇼룸 시대를 연 한샘은 방배점(매장면적 1천6백평) 논현점(매장면적 1천6백평) 분당점(매장면적 1천3백22평) 등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