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값이 바닥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무 한차(5t,상품)가 평균 1백만원선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11월11∼20일)보다 1백만원이나 낮은 '헐값'이다. 무값은 추석 이후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무값이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것은 소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김장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며 "최근의 경기부진이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유난히 가뭄이 심해 품질이 나빠진 것도 가격부진의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금의 약세는 다음달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