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노사가 희망퇴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제일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이창림)은 14일 오전 11시께부터 희망퇴직 강요한 임원 퇴진, 즉각적인 인사쇄신, 노조협의 거치지 않은 희망퇴직 기간연장 철회 등을요구하며 행장실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노조간부는 "은행측이 희망자에 한해 퇴직신청을 받겠다고 해놓고 임원을 통해 퇴직을 종용했다"며 "노조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희망퇴직기간을 연장한 것도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은행측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나 당초 예상했던 120∼130명에 훨씬 못미친 40여명 만이 신청하자 신청기간을 오는 20일까지로 연장했다가 다시 17일까지로 앞당겼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