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국내 최대 영업망을 바탕으로 옛 국민 주택은행의 금융상품을 교차판매하는 등 소매금융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옛 주택은행에서 판매했던 '2002월드컵통장'을 15일부터 국민은행 1천1백24개 전 영업점에서 판매키로 했다. 내년 2월말까지만 판매되는 이 상품의 가입금액은 1천만원 이상이다. 만기는 6개월 1년 2년 3년 등이고 금리는 연 4.50∼5.35%다. 국민은행은 옛 국민은행 지점에서 새로 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6백명을 추첨해 월드컵 경기 입장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자회사인 주은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신종 MMF(머니마켓펀드) 투자신탁'도 15일부터 국민은행 전 영업점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이 상품은 하루만 맡겨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한도는 3백만원 이상이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7일부터 옛 국민은행의 '국민장기증권투자신탁'과 옛 주택은행의 '브랜드파워장기증권투자신탁'을 국민은행 전 영업점에서 교차판매하고 있다. 국민장기증권투자신탁은 국은투신운용에서, 브랜드파워장기증권투자신탁은 주은투신운용에서 각각 운용한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옛 국민은행의 히트금융상품인 '슈퍼정기예금'도 관련 전산망이 정비되는 12월초부터 전 영업점에서 판매키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투신운용 등 자회사 뿐만 아니라 앞으로 보험상품도 최대 영업망을 이용해 교차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고객들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지점에서 고를 수 있게 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