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소주시장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롯데 관계자는 "송이버섯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소주 '한송이' 신제품을 16일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녹차성분이 함유된 두산의 '산(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알코올도수 22도짜리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는 게 롯데측 설명이다. 가격은 3백60㎖짜리 1병에 9백90원으로 책정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를 위해 '스카치블루' 위스키를 생산하는 부평공장에 소주 생산라인을 따로 마련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업계에서는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칠성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본격적인 소주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산의 최형호 상무는 "롯데에서 1차로 선보이기로 한 물량이 1만5천병(3백60㎖짜리)수준이어서 당장은 업계판도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본격적인 공략을 시작하면 시장이 전쟁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의 김상수 이사는 "롯데가 소주는 물론 맥주시장에까지 진출해 명실상부한 종합 주류메이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