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껌 시장에 3천원 이상짜리 고가 코팅제품을 둘러싸고 초겨울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제과와의 분쟁에서 각각 패소한 해태제과와 동양제과가 롯데의 독주를 저지키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강력하게 도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는 롯데와 자일리톨껌 부정경쟁 가처분소송에서 패소한 후 대용량 코팅껌(3천원,5천원)의 용기디자인을 녹색에서 청색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홍삼을 넣은 홍삼 자일리톨껌(5천원)을 새로 선보였다.

해태는 이를 통해 지난달 자일리톨껌으로 총 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해태 관계자는 "디자인을 바꾼 직후 판매에 다소 차질을 빚기도 했으나 지난달 전체적으론 코팅 제품 판매액이 이전 월평균 판매액(30억원대)보다 오히려 5억원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해태는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달 50억원,다음달 66억원어치 등으로 자일리톨껌의 매출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어린이 노년 등으로 세분한 전용 껌을 출시하고 이달중 대형 할인점에서 즉석복권 증정 등의 경품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태측은 "내년 초쯤이면 월평균 1백억원대의 판매를 기록중인 롯데와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초 롯데와 벌인 자일리톨 성분논쟁에서 졌던 동양제과도 최근 대용량 자일리톨 코팅껌(3천원,5천원)을 내놓고 이 시장 참여를 본격화했다.

동양은 5백원짜리 스틱형 껌 등을 생산해 왔으나 고가 코팅껌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양 관계자는 청주공장에 코팅껌 생산라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자일리톨껌 매출이 월1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나 신제품 출시와 함께 광고 등 마케팅을 활성화해 올해 말까지 이를 2∼3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이에 맞서 최근 1만원짜리 초대용량 코팅껌(벌크형)을 출시한데 이어 자동차용으로 컵홀더가 달린 7천원짜리 제품도 곧 내놓을 계획이다.

자일리톨껌 시장 규모는 올해 1천4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는 올해 자일리톨껌을 1천억원어치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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