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구속수감중인 동방금고 이경자(57) 부회장으로부터 남편 이모(수배중)씨를 통해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동방금고 조사 무마를 위한 로비를 시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14일 서울지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 조사 과정에서 이씨는 "남편에게 금감원의 동방금고 조사 문제에 대해 모 인사와 접촉, 상의해 보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그러나 "남편이 실제 접촉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편 이씨와 접촉 대상인 인사 모두가 해외로 도피한 상태여서 조사가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실제 로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로비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가 남편을 통해 접촉을 시도한 인사에 대해 "금감원이나 국정원 소속 간부는 아니고 전현직 관료나 공무원도 아니다"고 말해 정계 유력 인사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접촉한 것으로 진술한 인사가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과 김은성 국정원 2차장을 포함, 모두 3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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