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 무담보(신용) 채권 청산가치가 25.55%로 평가됐다. 14일 채권단에 따르면 아더앤더슨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실사결과를 중간협의과정에서 외환은행에 전달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공식 실사결과를 통보받는대로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하이닉스의 청산가치 비율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더앤더슨은 실사보고서에서 무담보 채권의 청산가치를 25.55%로 결정했으며,담보채권의 경우 담보 종류별로 청산가치를 차등적으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국민, 신한, 하나, 한미, 서울, 기업, 부산은행 등 하이닉스 채권을탕감키로 한 은행등은 무담보채권에 대해 3%를 더한 28.55%, 담보채권에 대해서는담보별 청산가치에 따라 채권변제를 처리한다. 또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한 제일은행은 담보와 무담보채권에 대해 모두 청산가치대로 변제처분받는다. 채권탕감은행들은 변제액만큼을 전환사채(CB)로 출자전환하며 6개월후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되며, 제일은행은 5년만기 회사채로 지급받는다. 7개 채권탕감은행들의 경우 9월말 현재 1조7천511억원의 총여신 가운데 출자전환대상 무담보채권이 1조3천575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청산가치(28.55%)를 적용할 경우 이들은행의 출자전환액은 3천875억원이며, 부채탕감액은 9천699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일은행은 총여신(2천737억원) 가운데 무담보여신(2천166억원)에 청산가치(25.55%)를 적용하면 회사채발행액은 553억원, 탕감금액은 1천612억원에 달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총 부채탕감액의 경우 8개 은행의 무담보채권에서 1조1천311억원과 담보채권에서 3천억원 정도를 더해서 1조4천여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