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급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현재의 저유가와 풍부한 석유 공급량을 이용해 장기적으로 국가에너지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전략비축유를 대폭 확충할 것을 행정부에 지시했다. 이에대해 석유감산과 유가부양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14일부터 석유장관회담을 개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일제히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비용효율적인 방법을 동원, 현재 5억4천4백만배럴인 전략비축유를 최대 저장능력 한계인 7억배럴까지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 에너지부는 국제원유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전략비축유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으며 기존 계획에 의하면 내년말까지 4천8백만배럴의 원유가 추가로 비축될 예정이었다. 행정부 관리들은 이같은 전략비축유 확충 결정이 반(反)테러 전쟁이나 석유 공급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빈에서 석유장관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OPEC 의장인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미국의 전략비축유 확충은 우리(OPEC)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