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업과 가정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 지원과 시설자금 저리 융자,에너지시설 무료 점검 등의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기업체나 가정의 일선 에너지 소비자가 구체적인 절약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 언제,어디서나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체를 위한 에너지 절약시책="자발적 협약제(VA)"는 기업 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표적인 시책이다.

각 기업이 에너지관리공단과 협약을 맺고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면 절약시설 투자를 위한 시설 자금을 50억원 한도내에서 저리 융자해준다.

또 효과적인 에너지 절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산.학.연 합동으로 기술지원사업도 벌인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오리온전기 구미공장과 (주)SK 울산콤플렉스,LG화학 여천VCM공장,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 등의 사업장이 이 협약에 가입한 뒤 최소 1백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 협약에는 3백77개 사업장이 가입해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산업체가 원하면 에너지 이용 현황을 정밀 분석해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주는 "에너지 관리 진단 및 지도사업"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매년 에너지이용 합리화자금을 책정,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및 교체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 배정된 예산만 5천5백여억원에 달한다.

특히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에 대해선 조세특례제한법 규정에 따라 투자금의 10%를 세액 공제해주고 있다.

컴퓨터 및 모니터,프린터,팩시밀리,복사기 등 14개 절전형 사무.가전기기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마크제"도 운영중이다.


<>가정.상업용 시설에 대한 에너지 절약 지원책=먼저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상업용 시설 등이 초기 투자비용 부담없이 에너지 절약 시설을 구비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제"를 도입,운영중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돼 운영되는 ESCO는 사업 발주처와 계약을 맺고 자기 돈으로 먼저 절약시설에 투자한 뒤 매달 에너지 절약액을 투자자금으로 회수하게 된다.

사업 발주처로서는 ESCO기업의 투자비 회수기간이 끝나면 아무런 비용 부담없이 에너지 절약시설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이 방식을 활용,현재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복도나 현관 조명등을 절전제품으로 바꾸는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연간 전력 소비량이 1천만 kWh 이상인 업무용 건물과 백화점.호텔.병원 등 84개소를 에너지 다소비 건물로 분류,에너지관리공단으로 하여금 중점 관리토록 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5개년 계획"을 수립토록 한 뒤 실제 이행실태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만 1백10억원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됐다고 밝혔다.

가정부문에서는 에너지 이용효율이 높은 전기.전자제품 보급을 늘리기 위해 "효율등급 표시제"를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냉장고 승용차 형광램프 에어컨 가스보일러 등 9개 소비재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각 기기에 1~5등급까지 에너지 효율 정도를 표시해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또 준공후 7년이 지난 주택을 대상으로 가구당 1천만원 한도 내에서 단열 시공을 위한 비용을 융자해주고 있다.

금리는 연리 6.5%며 2년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주택 소유자가 단열시공 계획서를 첨부해 금융회사에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단 지자체에서 단열시공 여부를 확인한다.

이동근 산자부 자원기술과장은 "최근 에너지 절약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중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에너지 절약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선진국의 61%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 분야 기술을 보다 선진화하기 위한 지원을 앞으로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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