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석유화학은 이균철 대표의 주도로 에너지절약 경영을 주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회사다. 에너지 절감을 경영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서석유화학은 전사적 자원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절약형 경영기반을 마련했다. 공정 운전자료를 자동관리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각종 에너지 절약 노하우는 이들 시스템을 통해 사내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되고,전 직원이 이를 공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에너지 관리 정밀진단을 실시,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즉각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이 회사가 거둔 에너지 절감 효과는 눈이 부실만큼 고무적이다. 특히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을 통해 "환경 보호"와 "에너지 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44억원을 들여 개발한 "폐액 미생물 분해 처리 기술"은 폐기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매년 19억원이 넘는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를 안겨줬다. 이 회사가 개발한 미생물 촉매법도 대표적인 환경 친화적 제품이다. 동서석유화학은 이와 함께 알칼리 소각기를 설치하는 등 종합적인 환경대책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동서석유화학은 이밖에도 펌프증기 터빈과 소각기 연소용 공기예열기 등을 설치해 매년 7억원을 절감하고 있고,소각 폐열을 최대한 회수해 연 5억4천만원 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있다. 또 공정 폐액 탱크의 내부를 개조,연소효율을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매년 8천만원씩 아끼고 있다. 동서석유화학은 대대적인 에너지 절감 운동을 통해서도 매년 30억원이 넘는 에너지 낭비요소를 줄이고 있다. 회사는 이같은 에너지 절약 운동이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열.전기 설비 기술교육을 정례화하고 에너지 절약 기술 세미나를 여는 등 에너지 환경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는 포상을 비롯해 각종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