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 위치한 커뮤니케이션 통합기술 업체인 로커스에 IT(정보기술) 여성 3인방이 있다. 전략경영본부 조직개발팀의 양숙형 과장,ECS(기업통신솔루션) 사업본부 기획팀의 이수정 과장,MI(모바일인터넷)사업본부 해외영업팀의 이병은 대리가 주인공이다. 올해 37세인 양 과장은 대학 졸업 후 독일로 유학,11년동안 산업교육을 공부한 박사다. 1998년 귀국 후 대학 강사로 일하다 지난해 로커스에 합류했다. 그는 로커스의 교육 책임자로 교육체계정립,교육전략 수립,교육시스템 기획.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양 과장은 "프로의식으로 무장하는 것만이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며 여성 후배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부드러운 외모의 이수정(33) 과장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능력있는 여자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외대 통역대학원(한불과)을 졸업했다. 그는 1997년까지 삼성물산에서 일하다 영국으로 유학,개발학을 전공하고 지난해말 12월 로커스에 입사했다. 이 과장은 "가장 중요한건 무슨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 이라고 믿는다"고 말한다. 개발학을 전공하고 로커스에 입사한 이유도 가까운 미래가 아닌 먼 미래에 자신이 해야할 일을 결정했기 때문이란다. 마른 체구에 애띤 마스크의 이병은 대리. 언뜻 보면 개성이 강한 여대생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어떠한 일을 해내고야 말겠다는 집념과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쳐진 30살의 여성이다. 그는 자신의 약한 체력을 극복하려고 덴마크에서 50km 자전거경주를 했으며 영국에서 하프마라톤을 뛰었다. 그는 덴마크 회사 헴펠의 한국지사와 본사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 "crazy life"가 삶의 모토다. 그는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 계속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이 대리는 "한국이 세계 디지털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데 일조하고 싶은게 꿈"이라고 얘기한다. (02)6005-4332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