功者, 공자, 難成而易敗. 난성이이패. ............................................................................. 공이란 이룩하기는 어렵지만 무너지기는 쉽다. ............................................................................. '사기 회음후열전(史記 淮陰候列傳)'에 있는 말이다. 통념적으로 우리는 어렵게 이루어 낸 일은 그 공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공 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을 곧잘 되뇌이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 참으로 어렵게 이루어 낸 일이 하루 아침에 거품처럼 사라져 버리는 경우를 더러 보기도 한다. 그리고 "십년 공부 나무아미타불!"하고 되씹는다.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큰 살림 큰 사업을 이룩한 사람의 전기(傳記)를 읽으면서 사람들은 한결같이 크게 감동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또 큰 살림 큰 사업을 하루 아침에 망쳐버린 사람의 경우를 두고 이를 안타까워 하거나 비웃기도 한다. 위정자는 치적(治積)이 실정(失政)을 보상해 주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