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 현지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1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0일 아산공장을 방문한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인사말을 통해 "(미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해 미국경제 발전에 공헌하는것이 현대.기아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품질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미국시장은 현대.기아차가 세계적 메이커로 발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재임시 특유의 결단력을 발휘, 걸프전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한국이 러시아나 중국 등 옛 사회주의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줘 한반도 평화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부시 전 대통령을 치하했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은 아산공장에서 제작한 미군 장병을 위한 이동식 매점차 1대를 미8군에 기증했다. 이 차량은 5t 화물트럭을 개조한 2억5천800만원짜리로, 55인치 대형TV와 15인치디지털TV, 전자레인지, 금전등록기, 컴퓨터 등을 갖추고 있어 야전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하거나 대형TV를 통해 위문공연 및 방송을 중계하는데 사용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