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9일 부실자산 처리를 전담할 AMC(자산관리회사) 사장에 남헌일(南憲日) 광주은행 전 부행장, 부사장에 김영수(金榮洙)한빛은행 상무를 선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경영진을 그룹사 자회사 출신으로 기용한 것은 자회사간의 유기적인 업무협조제제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계는 우리금융이 당초 부실자산처리 전문가를 영입키로 했다가 전직지방은행 임원을 CEO로 영입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남씨는 48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와 광주은행 상무, 전무, 부행장을거쳐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이다. 자본금이 100억원인 AMC는 일단 한빛은행 자회사로 이날 금감위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뒤 12일 사무국 설립 등 절차를 거쳐 12월 3일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며12월 21일 현판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AMC는 우리금융에 소속된 은행별 부실자산 처리를 전담하며 처리대상은 2조-2조3천억원 정도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