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장 막판 하향세가 그대로 전이되면서 1,281원선으로 범위를 낮췄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환율에 강한 하락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1,280원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이뤄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시장분위기는 하락쪽으로 기울었으며 외국인 주식자금이 공급되면 미끄러질 가능성이 크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3.60원 내린 1,281.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내린 1,282.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1시 43분경 1,281.10원까지 미끄러졌다. 지난 9월 3일 장중 1,278.50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추가 하락여부를 놓고 탐색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26엔으로 소폭 오름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서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85억원, 141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일의 순매수분 1,786억원이 매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장 막판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왔으며 현재 순매수 규모가 워낙 커 바닥을 확인하자는 작업이 진행중이다"며 "결제우위이긴 하나 반등하면 팔자가 계속 나와서 1,280원까지 시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1,280원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 하향돌파는 쉽지 않고 달러되사기가 나와도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