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미국 달러 채권시장에서 아시아 기채자로서는 가장 낮은 금리로 외화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8일 미국 뉴욕에서 공동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바클레이즈증권과 5억달러의 글로벌펀드 발행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발행조건은 만기 5년, 이자율 5.25%로 5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에 1.82%를 가산한 양호한 조건이다. 이번 글로벌본드는 99년 4월이후 2년반 만에 발행한 것으로 향후 한국계 기관들의 채권발행시 지표채권(Benchmark)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 98년 4월 정부가 발행한 5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가 3.45%였고, 산은이 99년 4월 발행한 5년 만기 글로벌펀드의 가산금리가 2.25% 임을 감안하면 이번 가산금리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면서 "이는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국내 구조조정 노력에 대한 평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