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복지재단(이사장.박쌍룡(朴雙龍))이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서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베트남 근로자의 유족에 300만원의 특별위로금을 전달했다.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이 복지재단은 9일 오전 경북 영천의 흥진산업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일하다 퇴근 후 선풍기에 질식사한 응웬맹캥(31)씨의 유족들에게 백낙환(白樂煥) 주베트남 대사를 통해 위로금을 전했다. 베트남 중부 타이빙성에 살고있는 캥씨의 부친 응웬댕붓씨와 가족들은 이날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회의실에서 한.베친선협회 임원들과 베트남 언론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금을 전달받았다. 부모, 4형제와 함께 타이빙성의 키엔스응군 부충면에서 농사 등으로 어렵게 지내던 캥씨는 지난 97년 11월 한국에 와서 99년 10월까지 대명공업사에서 일하다 올 1월20일부터 자동차부품업체인 흥진산업으로 옮겨 일해왔다. 근무태도가 뛰어났던 캥씨는 지난 7월27일 근무를 마치고 자취방으로 돌아와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다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판정됨으로써 산업재해로 인정받지못해 보험금조차 받지 못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