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불황이 지속되면서 취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통신업체들의 취업 경쟁률이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국통신은 9일 2002년도 신입사원 300명을 뽑기 위해 입사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6천40명이 지원,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8명을 선발하는 5급 사무직의 경우 4천527명이 지원, 58 대 1의 경쟁률로최고치를 기록했다. 5급 일반 통신기술직과 연구직은 각각 6대1, 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학력 및 어학능력 등을 분석한 결과 총 지원자 6천40명중 13%인 769명이 석.박사 학위 소지자였으며, 토익점수가 900점 이상인 지원자는 총 1천124명으로전체의 14%를 차지했고, 800점 이상인 응시자는 70%에 달했다. 한통은 응시자의 서류전형 결과를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며, 경력사원 모집은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실시된 SK텔레콤, LG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신입사원 모집에서 나타난 경쟁률은 한통을 훨씬 능가하고 있어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급성장하는 이동통신 분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10월 LG텔레콤의 신입사원 채용때에는 25명 모집에 6천3명이 지원해 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6월 실시된 KTF의 신입사원 모집에서는 경쟁률이 152 대 1을 기록, 올들어 통신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지난 9월 실시한 신입사원 모집에서는 50명 모집에 4천892명이 지원,9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의 경쟁률 56 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