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생을 잡아라' 7일 수능시험이 치러지자 유통 외식 화장품 등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수능생을 잡기 위해 다양한 판촉행사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수험표만 제시하면 제품가격을 할인해 주는가 하면 일부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미래의 잠재고객인 이들을 장기적인 단골고객으로 연결시키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11일까지 매장에 수험표를 제시하면 옷값의 10∼20%를 깎아주는 판매행사를 갖는다. 리바이스 톰보이 등 영캐주얼 의류가 할인 대상 브랜드다. 인천점은 11일 특설무대에서 댄스페스티벌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7∼11일 전 점포에서 영캐주얼 의류 세일에 들어간다. 이 행사에서는 유투 쿠기 톰보이 베이직 등 유명브랜드 캐주얼 의류를 10∼30% 할인판매한다. 무역센터점과 신촌점 천호점은 9∼13일 겨울용 다운점퍼 판매행사를 갖는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오는 21일까지 수험표를 가지고 오는 학생들에게 안경 의류 컴퓨터 등을 10∼30% 할인해준다.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 업체들도 수험생을 겨냥한 판촉 행사에 나서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는 9일부터 19일까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수험표를 내는 수험생에게 '퀸슬랜드 샐러드' 식사권을 무료로 준다. 또 10일까지 아웃백스테이크의 온라인 회원 10만명을 대상으로 1만원짜리 식사권을 발송한다. 코코스는 오는 20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 8천원짜리 에피타이저 버팔로윙과 나초를 무료로 제공한다. 로터스가든도 수험생을 동반한 가족에겐 수험생의 식비를 면제해 준다. 화장품업계도 미래 여성고객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드봉뷰티센터에서 고3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매월 두차례 화장법 강좌를 열 예정이다. 강좌 내용은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입술 모양과 눈썹 연출법,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 선택 요령 등이다. 태평양은 8일부터 전국 3백여개 고교를 순회하며 피부손질과 염색방법,여드름 관리 등에 관한 강의를 하기로 했다. 또 씨네월드는 9일까지 종로 서울극장과 강남의 씨티극장 등에서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들에게 영화 관람료를 1천∼4천원 할인해준다. 복합 영화관 CGV도 오는 11일까지 GGV 전 극장에서 학생증 또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에게 관람료를 1천원씩 할인해준다. 이밖에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PC업체들도 이달말까지 데스크톱과 노트북PC를 할인판매한다. 강창동·최인한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