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이달 들어 최저수준인 1,294.50원까지 가라앉는 등 하락세에 몸을 기울였다. 지난주부터 하루씩 번갈아 이어온 상승과 하락의 궤적은 그대로 이어졌다.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이은 데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하락을 위한 제반여건이 갖춰졌다. 그러나 1,295원을 바닥으로 두는 심리와 저가매수세가 아래쪽을 받치면서 큰 폭의 하락은 저지됐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내린 1,295.60원에 마감했다. 오전중 1.80원의 등락에 그쳤던 환율은 오후 들어 물량 공급을 토대로 낙폭을 점차 확대하며 1,294원선으로 내려서기도 했다. 역외선물환(NDF) 달러/원 환율은 최근 한산한 거래의 연장선상에서 강보합세를 띠며 1,300/1,302원에 마감했으나 개장초반 분위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날보다 0.50원 내린 1,297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전날 마감가이자 이날 고점인 1,297.50원까지 오른 뒤 9시 51분경 1,296.50원까지 되밀렸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은 막힌 채 1,296원선을 배회하다가 장 막판 물량을 털어내면서 저점을 낮추며 1,295.70원으로 오전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내린 1,295.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개장직후 1,295.30원으로 추가 하락한 뒤 1,295원선에서 눈치보기를 펼쳤다. 그러나 2시 이후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환율은 2시 4분경 1,294.70원, 2시 25분경 1,294.50원으로 차례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1,295.80원까지 조금씩 되오른 뒤 1,295원선에서 배회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두 시장을 통틀어 지난달 12일 2,293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771억원, 179억원의 매수우위로 나흘째 주식순매수를 이어 달러 공급 요인을 부각시켰다. 추가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물량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