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점포에 테이크아웃 바람이 거세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홈플러스는 내달 서울 문래동에 개점하는 영등포점에 샌드위치 샐러드 돈가스 등 양식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데일리 앤드 테이크아웃 숍'을 연다. 이달중 있을 북수원점 매장개편 때는 중국식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즉석식품 코너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초밥은 지난달 월 매출이 점포당 8천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나 늘었다. 마그넷 역시 올들어 개점한 7개 점포에 모두 테이크아웃 매장을 설치했다. 최고 인기품목은 초밥이다. 농어 장어 새우 등 10여종의 수산물을 재료로 만든 초밥 가격은 4백∼6백원. 전북 익산점의 경우 지난달 초밥 매출이 5천만원에 달했다. 백화점 식품매장에서는 신세계 강남점의 '델리존'이 테이크아웃 매장의 대표주자다. 델리존은 4백여가지 메뉴를 갖추고 즉석에서 조리와 포장을 해준다. 강남점 식품매장 매출은 델리존 덕분에 최근 하루 2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30%나 신장했다. 롯데 마그넷 조리·서비스 담당 이정호 바이어는 "한손에 먹을 것을 들고 한손으로는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게 낯설지 않은 사회 분위기가 유통업체 매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