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D램 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초고속 D램시장을 놓고 각축이 치열한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 SD램과 램버스 D램 가운데 DDR의 우세가 확실시되고 있다.

4일 업계가 입수한 시황분석기관 데이터퀘스트의 `D램시장에서의 초고속 메모리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DDR가 전체 D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그간 우위를 점하던 램버스 D램(8.1%)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도 DDR가 14.6%로 8.6%의 램버스와 격차를 더욱 벌려 올 한해 시장점유율에서 DDR(8.1%)가 램버스(7.2%)를 추월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년에는 DDR의 시장점유율이 28.6%로 치솟아 램버스(9.5%)의 입지가 크게위축될 것으로 데이터퀘스트는 예상했다.

DDR와 램버스가 전체 D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5.3%에서 내년 38%로뛰어올라, 올해 79%에서 내년 58%로 축소될 일반 싱크로너스 D램과 격차를 크게 좁힐 것으로 전망된다.

DDR와 램버스는 현재 시장주력인 일반 싱크로너스 D램을 대체할 초고속 고성능D램으로 데이터 전송량이 크고 속도가 빨라 적은 수의 단품을 사용해 높은 성능을유지해야 하는 휴대용 정보통신 기기나 게임기 등의 제품에 적합한 제품이다.

최근 DDR가 램버스를 추월한 것은 기본적으로 DDR가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램버스보다 우수한데다 올해 램버스가 주메모리로 채택된 인텔 펜티엄4의 판매가 크게부진했던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인텔은 내년초부터 저가 PC시장 공략 차원에서 DDR를 펜티엄4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DDR의 수요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초 램버스에 주력해왔던 삼성전자[05930]는 최근 전체 D램에서의 DDR생산비중(현 5%)을 연말까지 20%(월 1천50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하이닉스[00660]반도체도 현재 월 400만개 수준에서 연말까지 월 900만개(생산비중 10%) 수준으로대폭 늘릴 방침이다.

특히 하이닉스는 최근 그래픽 메모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래픽 전용 DDR에주력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그래픽 메모리 시장에서 32비트 사양에 200㎒ 속도의DDR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하이닉스는 16비트에 300㎒의 초고속 제품을 개발,그래픽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며 "앞으로 초고속, 고부가가치 DDR 시장개척에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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