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풍이 재계에 몰아닥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중국어 배우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각 대기업에 개설된 중국어 강좌엔 수강생이 몰리면서 과정이 속속 늘고 있고일부 대기업은 고과반영까지 해가며 중국어 배우기를 독려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초 서울연수소의 외국어 교육비즈니스 실무과정에 3개 반으로 중국어 강좌를 개설했지만 최근 수강을 희망하는 직원들이 몰리면서 10개 반으로 늘렸다.

용인 외국어생활관에 개설된 10주 과정의 중국어 강좌에도 입과생이 작년대비 24% 가량 증가했으며 올 4.4분기 수강생으로 볼 때 중국어 강좌와 영어강좌가 비슷한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실무과정에 등록된 수강생 숫자를 보면 영어, 일어,중국어 순이었는데 최근에는 영어와 중국어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흥과 수원사업장도 현장영업 중시차원에서 최근 중국어 교육과정을 별도로 개설했다.

직원 스스로 외국으로 나가 지역연구와 인맥구축, 현지문화를 습득하는 `지역전문가'도 중국지역의 경우 작년 전체 지역전문가의 27%에서 올해 30%로 증가했다.

작년부터 계열사별로 1년에 4차례씩 중국어 강좌를 실시하고 SK도 등급별로 4개반으로 운영되는 과정을 10개 반으로 늘렸다.

SK 관계자는 "오전과 오후 두차례 걸쳐 강좌가 열리는데 본사를 기준으로 보면사업부서 인원의 30% 가량이 자리를 비울 정도"라고 말했다.

SK는 특히 수강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HSK(중국어 능력시험)를 치러 성적이 좋을경우 인사고과에서 가점을 주고 있다.

LG전자는 작년말부터 국내본사 연수원인 러닝센터에 개설된 중국 관련강좌가 임직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의 이해' 과정의 경우 5월과 8월에 이어 10월에 추가 강좌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LG전자가 직원들의 중국어 배우기를 돕기위해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인터넷온라인 연수원인 `러닝넷 차이나'에는 임원만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인 현대모비스는 해외영업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지난 9월부터 17개월 과정의 중국어 교육을 실시중이며 금호도 6개월 코스의 중국관련 강좌를 개설, 매일 아침 1시간씩 임직원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등 대기업들이앞다퉈 중국어 학습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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