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식투자로 손실을 입은 경기 파주신용협동조합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경영관리결정이 2일 내려지자 이날 오전 8시30분 파주신협에는 갑작스런 소식을 전해듣고 찾아온 고객 100여명의 항의가 계속됐다. 경찰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 2개 중대 120여명의 경찰병력을 파주신협주변에 배치, 삼엄한 경계근무를 서고 있지만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영관리결정으로 6개월간 영업정지를 당한 파주신협 출입문은 셔터가 내려진채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안내문이 게시됐고 고객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미처 예금을 인출하지 못한 고객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관련기관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 항의했고, 파주신협 관계자들은 고객들의 계속된 항의에 입장을 설명하며 고객들을 안심시키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또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파주신협에 대한 실사작업에 나선 예금보험공사관계자는 1시간가량 고객들에게 예금지급시기와 보험금지급시 원리금 보장 범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오전 파주신협을 찾은 고객 대다수는 지난 30일부터 벌어진 예금인출사태시 파주신협이 제공한 번호표를 가지고 인출 날짜인 이날 파주신협을 찾았다. 김모(47.농업.파주시 파평면)씨는 "파주신협측이 수차례 고객들에게 영업정지는 없을 거라며 안심시켜놓고 이제와 책임 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당장 쓸 돈도 찾지 못해 걱정이 태산같다"며 한숨지었다. (파주=연합뉴스) 안정원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