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장의 정체된 거래 양상이 오후에도 전이되고 있다. 환율은 동인이나 수급상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1,297원선으로 가까스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아래쪽으로는 아르헨티나의 950억달러 디폴트선언 가능성 보도가 심리적인 불안감을 야기하면서 이를 받치고 있으나 실질적인 영향력은 거의 없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주말을 앞둔 전형적인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역외세력의 돌발 변수만 없다면 오전장 거닐었던 1,296∼1,297원 범위내에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내린 1,297.1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96.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97.10원까지의 틈틈히 올라서고 있으나 탄력은 거의 없다. 거래에 활력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 시장 수급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역외세력은 관망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99억원, 111억원의 매수우위나 환율 하락을 가속화시킬만한 규모는 아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82엔으로 오전장과 별 반 변화가 없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르헨티나 소식은 별로 영향이 없으며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크게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제와 같은 역외매수세만 없다면 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수급외 이슈가 없으며 오늘 밤 발표예정인 미국의 실업률 발표가 증시에 미칠 영향을 따지고 포지션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