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일 하얏트호텔에서 외국 유수기업 최고경영자 등 세계적인 비지니스 리더들로 구성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창립총회와 함께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서울'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었다. 고 건(高 建)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최첨단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의 경제는 높은 정보인프라 수준과 국민들의 정보활용능력 등으로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며 서울의 경제발전을 위해 자문을 아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자문단에는 의장인 모리스 그린버그 AIG회장과 윌버 로스 WL로스사회장, 알프레드 칸 포키즈엔터테인먼트 회장, 데이비드 엘돈 HSBC회장, 크리스토퍼 포브스 포브스지 부회장, 루돌프 슈라이스 GM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들과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미디어랩 소장, 중국 칭화대학의 왕다중총장 등 학계인사를 포함해 아시아.유럽.미주 8개국 15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로널드 앤더슨 AIG 동북아회장 등이자문역으로 확정됐고,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 세계적 호텔체인 샹그릴라,싱가포르의 최대 조선소로 잘 알려진 케펠그룹 등도 자문에 참여키로 했다. 이들은 앞으로 매년 한차례 정기회의를 열어 서울시가 지정한 특정주제를 놓고연구발표와 토론을 하고 서울의 경제발전에 대한 의견이 있을 때는 e-메일이나 전화로 서울시장과 직접 협의하게 된다. 특히 서울시가 디지털미디어의 세계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2010년까지 상암동 18만여평에 조성할 예정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업과 관련, 정책조언을 하면서 서울시의 해외투자유치 활동도 도울 예정이다. 이와 관련, IT(정보기술)의 전도사로 불리는 네그로폰테 교수가 창설한 MIT 미디어랩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단지에 자체연구소인 미디어 랩 이스트(Media Lab East)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창립총회에 이은 심포지엄에서는 김원배 국토연구원 박사,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알 라좌니 P&G서울지사장이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서울'을 소개하고, 엘돈HSBC회장과 그린버그 AIG회장이 각각 런던과 뉴욕의 발전사례를 발표했다. 시는 이번 행사에서 개진된 주요 의견들을 시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상하이와 말레이시아는 이미 각국의 비즈니스 리더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가동해 경제발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서울시 자문단도 국내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자문단 회의는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