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은행권의 부채 탕감액이 1조6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일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에 대한 신규 대출에 참여하지 않고 부채를 탕감해 주거나 채권매수를 청구하기로 한 국민 신한 제일 서울 등 10개 은행의 지난 9월말 현재 총 채권액은 2조9백78억원에 달한다. 이들 은행은 하이닉스 채권을 청산가치 정도만 되돌려 받고 나머지는 면제해 줘야 한다. 하이닉스의 청산가치는 이달 중순께 나올 실사결과에 따라 정해지지만 채권단은 20%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채 탕감률은 80%선에 이른다는 얘기다. 신규 대출 불참은행의 총 채권 2조9백78억원에 탕감률 80%를 적용하면 1조6천7백82억원이 면제되고 나머지 4천1백96억원만 받는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