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2조달러(약 2천6백조원)를 상회, 국내총생산(GDP) 합계액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컨설팅회사 언스트&영사가 1일 발표한 '아시아 부실채권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국가들의 총 부실채권 규모는 이 지역 GDP의 28% 수준인 2조1백40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각국 정부가 추정하고 있는 GDP대비 1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부실채권 규모도 지난 2년동안 33% 증가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부실채권이 금융시스템을 악화시키고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언스트&영의 잭 로드맨 아시아.태평양 재무담당 상무는 "아시아 국가들은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시절에 부실채권을 정리할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