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최초로 운전자가 차 안에서 각종 교통 및 생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우차는 3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KTF와 공동개발한 텔레매틱스 시스템 '드림넷'의 발표회를 갖고 11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텔레매틱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인공위성과 이동통신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시킨 것이다. 대우자동차가 서비스할 내용은 크게 안전 및 보안,교통정보,생활정보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 차량이 사고를 당하면 신호가 위성을 타고 종합상황실 및 정보센터 기능을 갖춘 콜센터(경기도 분당 소재)로 전달돼 가장 가까운 119 구조대가 출동하게 된다. 또 차량 도난시의 위치 추적은 물론 차 안에 키를 두고 잠갔을 때 콜센터로 연락하면 원격 제어장치가 신원확인 후 차 문을 열어주는 서비스도 실시된다. 각종 교통정보와 인근 주유소 음식점 관공서 등에 대한 정보,주식시황 뉴스 날씨 등 생활정보도 얻을 수 있다. 드림넷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1백8만∼1백12만원짜리 별도 단말기를 옵션으로 달아야 하며 KTF 016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016에 가입해야 한다. 월 사용료는 기본 통화료 1만5천7백원과 드림넷서비스 기본요금 1만8천원 등 3만3천7백원이며 음성통화 시간에 따라 요금이 추가된다. 11월부터 생산되는 차종(마티즈 제외)에 장착이 가능하며 중고차에는 이 시스템을 장착할 수 없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일본 도요타 등 선진기업들이 지난 80년대 후반 개발에 착수해 97년께부터 상용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우자동차가 처음이며 현대자동차는 내년초 LG텔레콤(019)과 손잡고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는 단말기외에 액정화면을 장착하고 서비스 상품을 다양화하는 등 폭넓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