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수상자 공적 - 동탑산업훈장 '삼원기계 최진우 사장' ] 삼원기계는 보일러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기업이다. 지난 1970년대 초반 연탄 아궁이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가스중독으로 많은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연탄 보일러를 개발했다. "스마일 보일러"라는 상표로 내놓은 이 보일러는 정부가 연료정책의 일환으로 석탄산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대학 시절부터 열 유체공학에 관심을 가진 최진우 사장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열 기계에 대한 연구개발에 착수,지금까지 가정용 보일러 분야에서만 20여건이 넘는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이 회사는 8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중목욕탕용 보일러 개발에 눈을 돌렸다. 당시 대중 목욕탕의 급탕 보일러는 수명이 3년에 불과한데다 연료 소비량도 많아 소모품 정도로 취급받았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 열효율과 내구성을 크게 높인 "2회로식 중탕 보일러"다. 90년대 들어선 일본에서 수입해온 "흡수식 냉.난방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가스를 태워 냉방과 난방을 겸하는 이 제품은 난방수 온도를 섭씨 80도까지 끌어올려 한국의 기후조건에 맞도록 개량한 것이다. 이 회사는 흡수식 냉.난방기에 대한 기술개발과 품질 개선을 계속해 이 분야에서만 10건이 넘는 발명특허와 실용신안을 확보했다. 특히 "초기 단축 운전시스템"은 30분 이상 걸리는 예열 운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으로 특허등록을 받았다. 또 갑자기 정전될 경우 기계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막는 기술(실용신안)도 개발했다. 최 사장은 "약간의 노력과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면 소비자가 훨씬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후학을 위한 강연과 기술연구서 집필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