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표창 유공기업 : 하이트롤 ] 하이트롤은 유량계(Flow Meter) 및 레벨계기(Level Meter) 등을 설계,제작하는 계측기기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계측"이란 말 자체가 생소하던 지난 75년 창업한 이래 계측제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국내에선 현재 한국전력의 원자력 발전소를 비롯 가스공사 수자원공사 등 정부.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독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진입,수출 촉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하이트롤은 1986년 10월 독일의 엔트레스 하우저사와 합작 및 기술제휴를 맺고 선진 신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87년 레벨계의 국산화 최우수 업체로 선정됐으며 95년과 99년엔 정밀측정진흥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또 96년 NT 및 EM 인증마크를 획득했으며 99년 원전용 "열확산식 기체 유량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된 이 제품은 울진 원전 5.6호기에 공급돼 연간 3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었다. 또 7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체적 유량계의 단점을 보완한 "열전달식 질량 유량계"를 개발,한전의 원전에 납품 계약을 맺고 수출 전략상품으로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엔 일본 히타치사와 "압력 및 차압전송기" 생산기술에 대한 제휴도 맺었으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로부터 유량계 및 레벨계 국제입찰 참여자격을 얻었다. 대만과 러시아 원전에서도 이들 제품에 대한 국제입찰 참여자격을 획득했다. 김봉구 사장은 "집중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선진국을 능가하는 기술과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며 "수출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해외 영업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