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래산업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미국에 '코리아 바이오밸리(KOREA BioValley)'를 설립할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명과학산업 발전방안을 30일 건의했다. 전경련은 한국바이오벤처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건의를 통해 세계 바이오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주지역에 국내 생명과학산업의 진출거점 확보를 위해 코리아 바이오밸리를 설립,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도모할 것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집적단지를 조성할 경우 국내에 분산된 우수 바이오 기업들의 네트워킹 및 공동협력, 최첨단 바이오 기술의 실시간 동향 파악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질적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에 앞서 바이오 기업체 3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명과학산업 실태 및 인프라 수요조사' 결과, 해외 공동연구소 설립 제안에 응답회사의 79.3%가 관심을 표했고 설치 희망지역으로는 미국이 90.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재원조달 측면에서는 '건물을 정부가 구입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방안이 62.5%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제안이 현실화되었을 때 '적극 참여하겠다'는 기업은 15.4%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생명산업 공동연구를 위한 건물 및 공동기자재 구입을 통한 해외인프라 구축과 함께 자금사정상 참여가 어려운 바이오벤처들을 위한 전용펀드 조성을 요구했다. 한편 전경련은 생명윤리자문위원회에서 마련중인 생명윤리기본법 시안이 생명과학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윤리문제에 지나친 비중을 둬 규제일변도로 흐르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인간배아.간세포 연구 허용 등을 비롯한 산업계 의견이 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