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상권의 노른자위에 위치한 국립의료원 부지가 일반에 공매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6가에 있는 현 국립의료원을 은평구 녹번동 5번지의 국립보건원 자리로 옮기고, 국립의료원 부지 8천300여평을 일반에 공개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립의료원 부지는 동대문 상권의 중심인 두타, 밀리오레 등 초대형 상가건물들과 바로 인접해 있어 공매 계획이 공식 발표되면 매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의료원 부지의 현시세는 평당 1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립의료원을 국립보건원 자리로 옮기면 지가 차액으로 수천억원대의 재원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충북 청원군의 오송보건의료단지로 내려갈 예정인 식품의약품안전청,국립보건원,보건산업진흥원 등의 이전비용을 우선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2만7천1백여평에 이르는 현 국립보건원 단지 가운데 식약청이 사용 중인 1만3천여평을 일반에 공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미 국립의료원과 국립보건원 부지에 대한 지가 조사 등 타당성 검토를 상당 부분 끝마친 상태여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공매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이달초 충북 청원군 강외면 141만평에 `오송보건의료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확정 발표했으며, 이르면 2004년께 식약청,국립보건원,보건산업진흥원 등 3개 유관기관과 보건의료 분야 연구소, 식품.의약품업체 등의 입주가 시작될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