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모자 생산업체인 영안모자가 대우자동차의 버스사업 부문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대우자동차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28일 "영안모자가 최근 부산 버스공장 인수제안서를 매각 주간사인 아더앤더슨을 통해 전달해 왔다"며 "현재 아더앤더슨이 접촉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영안모자가 가장 강력한 인수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더앤더슨이 2개 해외업체와도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 인수의사를 표명한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해 조만간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인수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영안모자는 현재 세계 모자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 94년 자동차사업을 시작했다. 코스타리카에서 벤츠버스를 생산하던 현지 업체 마우코(MAUCO)를 인수,이 공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버스와 냉동트럭 등을 생산해 중남미 6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또 국내에는 지난 99년 부천에 대규모 중고자동차 유통단지를 세워 자동차 유통 및 수출입 사업을 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