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음식 숙박업소등 서비스 업종에 대해 대출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용대출을 해주는 방안까지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협의해 보증이 가능한 유망 서비스 업종에 1조원의 자금을 대출해줄 방침이다. 다만 매출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서비스 업종의 특성을 감안해 보증대출한도를 매출액의 4분의 1에서 일정수준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빛은행은 한국은행이 지원하는 총액한도대출 대상에 서비스 업종이 포함되면 저리의 자금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 등 다른은행들도 음식 숙박 도소매 오락 문화 스포츠 관련 등 서비스 업종에 대한 신용대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 은행들은 이들 업종에 대해선 주로 담보대출을 해주고 있다. 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소비진작을 위해 정부가 서비스업종 지원에 본격 나선데다 가계와 중소기업에 이어 서비스 업종으로까지 마케팅 영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업종에 대한 마케팅 강화는 종전의 담보대출 대신 신용대출을 늘리겠다는 의미"라며 "각 은행들이 소기업 신용평가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도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업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