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캐릭터 스타 등으로 스타마케팅 개념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사람"이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캐릭터를 스타로 키우는 특이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10대를 위한 휴대폰 브랜드 "카이홀맨"이다. 왕방울 외눈박이 캐릭터이지만 귀엽고 깜찍해 10대들 사이에서 말그대로 스타로 떴다. 지난 9월에는 무선인터넷 "이지아이"에서 홀맨 캐릭터가 "짱구"를 누르고 캐릭터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또 TV CF가 인기를 끌면서 CF 속 멘트인 "반가워~"란 인사가 유행하고 있다. LG텔레콤은 홀맨의 친구인 블랙홀,홀독,홀캣 등의 캐릭터도 만들고 이들 캐릭터로 플래쉬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또 박진영 NRG 베이비복스 등의 뮤직비디오에 홀맨을 등장시키는 PPL(영화 등 영상물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노출시키는 간접광고기법)을 전개했다. 최근에는 카이홀맨 학교 방문 행사를 갖는 등 오프라인 마케팅에도 활용하고 있다. 또 인형 시계 의류 휴대폰액세서리 등 40여종에 이르는 캐릭터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카이홀맨을 10대의 우상으로 띄우기 위해 "홀맨 문화돌격대"를 모집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 대원들이 주관하거나 참석하는 문화행사에 소정의 지원금과 필요 물품,최신 단말기,통화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캐릭터를 스타로 키우는 LG텔레콤의 전략은 연예인 스타를 내세우기보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편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엽기토끼 졸라맨처럼 캐릭터가 스타로 뜰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카이팀은 중고등학생 의식구조,가치관 라이프스타일 등을 분석하고 엽기토끼 졸라맨 등의 성공사례를 분석했다. LG텔레콤이 그렇다고 연예인 스타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경쟁업체들과 다른 점이라면 이미 뜬 스타보다 스타 유망주를 발굴해 내세운다는 점이다. 조앤이란 10대 가수와 신인 탤런트 홍은희가 대표적이다. 조앤은 1집 "퍼스트 러브"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카이 광고에서 "반가워~"라며 홀맨에게 인사하는 역할을 맡아 "방가소녀"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인 탤런트 홍은희는 최근 LG텔레콤이 출시한 30만원대 컬러휴대폰 "시-나인(C-Nine)" 광고에 나온다. 홍씨는 신인이지만 MBC 사극 "상도"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