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한국의 유명 탤런트나 영화배우를 중국 현지 광고에 출연시키는 것은 물론 베이징 등에서 국내 유명가수의 콘서트도 여는등 중국내 이미지 제고 및 판매확대를 위해 다양한 "한류"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탤런트 안재욱씨를 모델로 기용한 중국내 컬러모니터 TV광고가 현지 소비지자들로부터 좋은 반등을 얻은데 고무돼 올해에는 탤런트 이나영씨와 김소연씨를 휴대폰 광고에 출연시켰다. 또 최근에는 MP3플레이어를 홍보하기 위해 가수그룹 핑클을 중국으로 초청,콘서트를 개최했다. 삼성은 한류 마케팅 제1탄 이라 할 수있는 안재욱씨의 모니터 광고로 대히트를 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국내 PC용 모니터 판매는 99년 43만대에서 이 광고가 방연된 2000년에는 1백7만대로 늘었다. "별은 내 가슴에"로 주가를 올린 안씨는 중국에서 인기 상한가다. 작년 8월 베이징 궁런 체육관에서 열린 안씨의 단독 콘서트에는 무려 1만6천명의 관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그는 중국내 샴푸와 비타민제 TV광고에도 캐스팅돼 5억원이 넘는 출연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의 한류 마케팅은 TV광고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엔 4월 안재욱 유승준 베이비복스를 동원한 한중수퍼음악회를 후원했으며 얼마전에는 베이징 궁런 체육관에서 "삼성 옙 핑클 콘서트"를 열었다. 대만에서는 드라마 가을동화가 안방을 강타하자 여기에 출연한 인기 스타가 직접 참여하는 애니콜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삼성관계자는 "연예인 출연료에 비해 싼 입장료와 할인 등을 감안할 때 중국내 음악회 개최는 당장 수지타산은 맞지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보고 한류의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류에 무임승차해 과실만 따먹지 않고 한류의 효과를 더욱 증폭시키기 위해 비료도 뿌리고 있다는 얘기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