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태(劉容泰) 노동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 코스모스홀에서 LG전자, 대한항공 등 50여개 기업의 인사 노무 담당 임원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노사 분규를 겪은 기업과 노사협력 우수기업 관계자를 함께 초청해 상호 노사협력 기법과 정보 등을 나눠 경쟁력 있는 노사관계를 확립해 나가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유 장관은 간담회서 "최근 기업의 노사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아직 일부 사업장의 경우 노사갈등과 대립이 잔존하고 있다"며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어 협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노사관계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노사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의식개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투명경영 실천과 공정한 성과배분 등 경영자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또한 "정부는 개별기업의 노사관계를 협력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사갈등 기업은 협력기업으로, 노사협력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고성과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눈높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사 노무담당 임원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노조측이 여전히 합리적인 주장보다는 무리한 요구사항을 내걸고 파업까지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불법적인 노사분규에 대해선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또 "주5일 근무제의 경우 산업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시행돼야 하고 구인난이 심각한 3D업종에 대해서는 제3국 근로자를 채용할 수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의견들을 노동정책에 반영하고 정기적으로 주요 기업 인사 노무 담당 임원들과의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