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저점을 적극적으로 내리고 있다. 오전장 막판 달러/엔 환율의 하락을 틈 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 외국인 주식자금, 네고물량 등 공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반등한 만한 요인은 없다. 이에 따라 심리적 지지선인 1,295원을 깨고 내렸으며 추가적으로 강한 물량 공급이 따라준다면 전 저점을 깨고 1,290원대 초반까지 접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낮은 1,294.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내린 1,295.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1시 38분경 1,29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소폭 반등한 환율은 1,295원선 초반의 흐름을 보이다가 은행권의 달러되팔기(롱스탑)이 이뤄지면서 1시 46분경 1,294.50원까지 미끄러졌다. 지난 16일 기록한 전 저점인 1,294.30원까지 바짝 접근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65엔으로 오전장에 비해 내림폭을 조금 확대했다. 달러/원의 하락을 강조한 요인중 하나.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78억원, 147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매수강도에 비해 크게 약해졌으나 지난 수요일 순매수분 가운데 일부 공급 물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낙폭을 더 크게 할 요인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주식자금이 1억달러 이상 있었으나 이를 가지고 있다가 오후들어 푼 것 같다"며 "네고물량과 함께 아래쪽으로 골을 깊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들어 저점을 1,293∼1,294원 정도로 봤으나 좀 더 내려갈 수 있을 것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