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25일 전남 여수시 오동도에서 '세계 박람회 홍보관' 개관식을 갖고 "2010년 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이미 현대·기아차의 해외영업망을 지원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회원국을 직접 방문해 민간외교를 펼치는 등 그동안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 내년 12월에 있을 개최지 결정 투표에 대비,국제박람회기구(BIE)의 8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현지 지사 및 대리점을 통한 유치활동과 함께 올해 들어서만 유럽 중국 일본 등지를 방문,지지표 모으기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다음달에는 남미로 날아가 현지에서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8월부터는 격주로 월요일마다 현대·기아차의 사장과 유치위 사무총장,사무부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접 대책회의까지 주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장 집무실과 현대·기아차 사장실에 유치활동 현황판을 설치,일일점검에 나설 정도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