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150]이 위스키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98년 6월 캐나다의 씨그램사에 9천만달러에 사업부문을 매각한 이후 손을 뗐던 위스키사업을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재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두산은 이를 위해 원액공급사 물색, 생산라인 마련 등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원액공급과 관련해 두산은 최근 5명의 실무자를 영국에 파견, 현지의 관련업체들과 접촉을 갖고 공급량과 가격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 원액을 공급할 가장 유력한 업체는 일본의 세계적인 주류메이저인 산토리 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이 회사는 두산측에 숙성기간이 18년 이상인 최고급(슈퍼프리미엄급) 원액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생산라인과 관련해서 두산은 청주를 생산하는 전북 군산공장에 위스키 병입(보틀링) 라인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위스키사업을 재개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위스키시장이 매년 20%대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데다 특히 씨그램코리아가 올해 세계 제1의 주류메이저인 영국의 디아지오사에 합병되는 등 영업환경이 변해 진출시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두산의 한 관계자는 "주류사업 강화계획의 일환으로 위스키사업 재개를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위스키시장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성장한 1조2천억원 규모로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